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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맨발 걷기

시 쓰기

by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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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야,


넌 왜 거기 서있니?



응,


사람들이 자꾸 이 길을 걸어가길래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해서 와봤어.



그래, 거기 서 보니 어때?



땅이 참 시원해.


하늘을 날 때는 느낄 수 없던 감촉이야.


가까이 닿아보니


세상이 살아 있다는 게 느껴져.



그렇지?


우린 땅 가까이 있어야 오감이 열리지.


삶의 희로애락도 이 땅 위에서 피어나니까.


우리,


사람들이 다져놓은 이 황톳길을


함께 걸어볼래?


땅의 기운을 발바닥으로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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