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까치야,
넌 왜 거기 서있니?
응,
사람들이 자꾸 이 길을 걸어가길래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해서 와봤어.
그래, 거기 서 보니 어때?
땅이 참 시원해.
하늘을 날 때는 느낄 수 없던 감촉이야.
가까이 닿아보니
세상이 살아 있다는 게 느껴져.
그렇지?
우린 땅 가까이 있어야 오감이 열리지.
삶의 희로애락도 이 땅 위에서 피어나니까.
우리,
사람들이 다져놓은 이 황톳길을
함께 걸어볼래?
땅의 기운을 발바닥으로 느끼면서.
문학을 사랑하는 이, 줄여서 문이 입니다. 삶을 아름다운 글 무늬로 보여주고싶은 무늬, 아니 문이입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 뒤늦게 문학의 맛을 알았습니다. 함께 나누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