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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의 시

시 쓰기

by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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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아래


별 하나가 피어


세상에 촉수를 드리우고


속마저 환히 내비치며


조용히 반짝인다.



주홍빛 꽃잎마다


검은 글자를 새겨 넣어


너만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짓고 있구나.



새들의 말,


바람의 숨결,


풀잎의 속삭임을 머금으며


이 여름을


깊고도 조용히


지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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