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고기 반, 강원국 작가님 북토크

북토크 후기

by 문이

"아직 책을 안 내신 여러분은 쓸 거리가 물 반 고기 반입니다."

누구나 자기 인생에 대해 쓸 거리가 많다며 이미 자신은 책을 많이 내서 쓸 거리가 없다는 작가님, 강의 내내 책 쓰기와 관련한 솔직하고 풍부한 경험을 마구 쏟아내주셨다.


"먼저 책을 내려면 자신의 뾰족한 콘텐츠를 하나 찾아야 합니다."

식당으로 치면 여러 음식이 나오는 것보다는 정말 맛있는 일품요리, 여러 것을 잘하는 것보다는 어떤 하나를 특출 나게 잘하는 것, 그런 뾰족한 하나를 찾아내라고 한다. 국영수 사과 골고루 잘해서 평균이 높은 것보다는 어떤 한 과목을 독보적으로 잘하는 것이 좋단다. 그리고 그것을 기르고자 한다면 쓰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테마 독서를 하면 된단다.

이렇듯 강원국 작가님이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시니 귀에 쏙쏙 들어와 이해가 잘 되었다.


적용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글 쓰는 루틴을 만들라는 부분이다.

산책을 한 후, 아니면 샤워를 하고 나서, 또는 카페에 갔을 때나 달리기를 하고 나서 글을 쓰는 행위로 자신의 뇌를 길들이는 루틴을 만들라고 한다. 나중에는 그 행위를 하고 나면 자동으로 글을 쓰게끔 된다고 했다.

작가님은 산책 후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여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으면 자동으로 글을 쓰게 된다고 하셨다.

나는 아직도 나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중이다.


읽기만 하거나 쓰기만 해서는 안 되고 말과 글을 교차하면서 단단해지는 순환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부분 또한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요즘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런 것이다.

읽기, 듣기로 정보를 수집하고 입력


읽고 들은 것을 떠올려 보고 사색하기


떠오르는 거 메모하기


써먹기, 주변인에게 말해보기(스몰 토크)


글로 쓰기


길게 말하기, (강의, 방송, 유튜브를 통해)


주중에 말한 것들을 가지고 주말에는 항상 글로 쓰기 (원고 쓰기, 연재, 기고)


모은 글로 책을 펴낸다.


석유를 정제하여 단계별로 필요한 것을 뽑아 쓰듯 한 가지에서 여러 가지로 활용하며 말과 글로 단단해져 가라고 조언해 주셨다.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풀어 주시니 실천해 보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늘 언어생활에 열심이신 분이라 그런지 말씀을 정말 잘하신다.


아직 책을 안 낸 우리는 쓸 거리가 물 반 고기 반이다. 어떤 뾰족한 콘텐츠가 나에게 있는지, 나의 인생을 어떻게 풀어써볼지 지금부터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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