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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댄스가 예술이야

by 문이

주말 오후, 길을 걷다 우연히 야외무대 위 브레이크 댄스 경연을 보았다. 지역축제의 일환으로 규모가 큰 행사였다. 무대 뒤쪽에는 심사위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심사를 하고 있었다. 앞 쪽에는 댄서 두 명이 나와 번갈아 가며 배틀을 하고 있다. 관중석에는 줄지어 배치해 놓은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서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점수를 지켜보았다.

나도 발거음을 멈추고 옆에 서서 한 참을 구경했다.


비트 넘치는 음악, 사회자의 추임새가 흥을 돋고, 덩달아 내 마음도 일렁거린다. 한 사람이 먼저 가벼운 스텝을 밟고 몸을 흔들며 앞으로 나아간다. 상대방에게 눈빛을 한 번 쏘아주고 자신의 기량을 펼친다. 손을 짚고 몸을 낮춘다. 발 끝으로 원을 그리고, 식스스텝으로 바닥을 쓸고, 공중으로 몸을 들어 회전한다. 모자 쓴 머리를 바닥에 붙이고 점화하듯 헤드스핀을 한다.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쏟아진다. 얼마 후, 상대방에게 바통이 넘어간다. 그는 더욱 가열차게 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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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사랑하는 이, 줄여서 문이 입니다. 삶을 아름다운 글 무늬로 보여주고싶은 무늬, 아니 문이입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 뒤늦게 문학의 맛을 알았습니다. 함께 나누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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