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by 문이

일명 돈나무라 불리는 금전수 화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아이는 원래 우리 집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개업식에 받았던 화분을 버린 모양입니다. 시어머니가 그것을 주워 오셨습니다. 커다란 검은 플라스틱 화분 안에는 흙 대신 흰 스티로폼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겉모습은 그럴듯했지만, 뿌리가 제대로 숨 쉴 자리는 없었던 셈입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그대로 둘 수 없었는지 뿌리를 다듬고 몇 가지만 골라 흰 화분을 사서 다시 옮겨 심으셨습니다.


세월이 지나 어머니는 화분을 돌보는 일이 점점 번거로워지셨고, 몇 개를 제게 나눠 주셨습니다. 이 금전수도 그렇게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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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사랑하는 이, 줄여서 문이 입니다. 삶을 아름다운 글 무늬로 보여주고싶은 무늬, 아니 문이입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 뒤늦게 문학의 맛을 알았습니다. 함께 나누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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