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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유희

시 쓰기

by 문이







새벽 어스름 속

글 창고를 서성거린다


맴맴맴

너의 주위를 맴도는 소리

알을 툭툭 건드려 본다


오늘은 이 알을 부화시켜볼까?

아니야, 계절에 안 어울려


그럼 이 알로?

아니야, 아직 준비가 안되었어


이 알은 어때?

그건 어제도 탄생시킨 아이인걸


숙성을 기다리는 알들을 다시 조용히 넣어 둔다


이 작품에 기대어 볼까?

저 어른의 말씀을 옮겨다 놓아 볼까?

마음을 사로잡았던 메모들을 들추어 본다.


시간은 흐른다.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오간다


흰 여백에 글자를 새겨본다.





순간, 새로운 알 하나가 나에게로 굴러왔다

그래 너로구나!


흥분,

몰입,

샘솟는 도파민


요리조리 잘 씻기고 주물러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


고통스럽고도 즐거운 일!





오늘도 알 주변을 맴맴맴

맴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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