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컨설팅 하다 두쫀쿠를 받았습니다.

돈 안 받고 이력서 봐드리는 이유

by 셩PM

컨설팅 선물 받는 중

브런치 글 쓰고, 이력서 봐주고, 커리어 방향성 상담하고. 그러다 보니 가끔 선물이 온다. 박카스. 두쫀쿠. 카페 기프티콘. 딸기. 돈 받고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는 건데. 이렇게 마음을 보내주시면 솔직히 뭉클하다.


뭐 대단한 걸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아는 걸 나눴을 뿐이다. 이력서 한번 봐드리고, "이 부분 이렇게 바꿔보세요" 한마디 한 건데. 그게 누군가한테는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걸로 지금 당장 돈 받을 생각은 없다. 프로덕트를 만들어서인지 프로덕트로 실물화되지 않으면 돈을 받아도 되나 싶다. 그리고 아마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면 이렇게까지 솔직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게 좋으면 좋고, 이건 고치세요.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현업에서의 시야를 가진 컨설팅

현업에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업이 가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근데 사실 고민이라기보다 취미에 가깝다. 매일 업계 기사를 본다. 누가 누구를 매각했는지, 어떤 회사가 투자를 받았는지, 신기능은 뭐가 나왔는지. 나도 모르게 알고 있다. 채용공고 보는 것도 취미다. 내 직군뿐만 아니라 타 직군까지 본다. 보면 조직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이해되고, 이 회사는 어떻게 일하는지, 내 회사랑 차이점도 보인다. 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의 변화와 특징도 읽힌다. 취미였는데 이게 다 지금 컨설팅에 도움이 된다. 그 관점에서 의견을 드린다. 이력서 문법이나 레이아웃만 보는 게 아니라, 이 업계가 지금 뭘 원하는지,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으로 말씀드린다. 아마 이게 외주나 다른 컨설팅 하시는 분들과의 작은 차이점 이지 않나 싶다.


많이 보이는 공통점

다들 불안해하신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 정도면 괜찮은 건가요?" 거의 모든 분이 이 말을 한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다. 잘 될 거다. 꼭 취업 되고, 원하는 이직 할 수 있다. 이 마인드셋이 중요하다. 솔직히 많은 분들이 본인도 답을 알고 계신다. 근데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은 거다. "맞아요, 그 방향이 맞아요." 이 한마디. 나를 확인 봇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그게 필요하면 내가 해드린다. 괜찮다.


맥락을 잡아가는 과정은 이해하신다. 설명 드리면 고개를 끄덕이신다. 근데 그걸 내 포폴이나 이력서에 적용하는 게 어렵다. 아마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관점을 바꾸는 것 자체가 어렵다.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하고 써왔는데 갑자기 다르게 쓰라고 하면 낯설다. 다른 하나는 내가 너무 애정하는 프로젝트라서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다 중요하고, 다 넣고 싶고, 뭘 빼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제3자의 눈이 도움이 된다. 내 이력서 말고 다른 사람 이력서 보면 그렇게 잘 보인다. 내가 하는 건 그거다.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해드리는 것.


나를 잘 쓰는 사람이 있다

매일 디벨롭하면서 확인하는 분이 있다. 괜찮다. 많이 부딪힐수록 많이 배운다. 근데 부담스러워하면서 잘 활용 못 하시는 분들이 있다. 완벽하게 만들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근데 완벽함을 추구하다 디벨롭이 더뎌지고, 기회를 놓치시는 분들을 보면 아쉽다. 70%로 가져오셔도 된다. 거기서 같이 다듬으면 된다. 많이 부딪혀야 많이 배운다.


내가 더 배우고 있다

컨설팅하면서 다양한 분들의 이력서를 봤다. 업종도 다르고 경력도 다르고. 보면 볼수록 내 시야가 넓어졌다. 고민 들어주면서 오히려 내가 배웠다. 다시 내 이력서와 포폴을 바라보니 고치고 싶은 게 투성이다. 다른 분들 것을 많이 보면서 진심으로 고민하다 보니 보는 눈이 더 높아졌다.

남 거 봐주다 내 눈이 높아졌다. 결국 나한테 제일 도움 된 건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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