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 다녀도 인하우스 갈 수 있다

모든 일에는 데이터도, 이유도 있다. 관점을 바꾸면 된다

by 셩PM

에이전시 다니시는 분들이 종종 온다. 기획자도, 디자이너도.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저는 구축만 해서요. 운영 경험이 없어요. 인하우스 포폴 쓰기가 어려워요.

이해한다. 나도 그랬다. 근데 대부분 경험이 없는 게 아니다. 관점이 에이전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실제 케이스

최근에 컨설팅한 분이 있다. 에이전시에서 일하셨고, 인하우스로 가고 싶어하셨다.

포폴을 보여주셨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다. POP 발주 시스템 초기 구축.

뭔가 싶어서 물어봤다. 이게 뭐예요?

전자 제품 판매처에서 제품 위에 붙이는 POP가 있다. 그걸 발주 넣고 받아보는데 누락건도 많고, 다 수기로 한다. 전화하고 팩스 보내고. 판매하시는 분들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이걸 서비스로 만들어서 쉽고 빠르게 주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구축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다 가지고 있었다.

다시 물어봤다. 왜 이걸 만들게 됐어요? 어떤 문제가 있었어요? 어떻게 해결했어요? 결과는요?


문제 정의가 있었다. 수기 발주로 인한 누락, 리소스 낭비.

해결방안이 있었다. 서비스화해서 주문/관리 프로세스 개선.

개선 포인트가 있었다. 사용성 피드백 받아서 수정한 내역.

결과가 있었다. 이 분은 열의가 있어서 고객사 성과 데이터까지 확보하고 계셨다.

이건 인하우스에서 하는 일이랑 똑같다.


에이전시에서 업무가 들어오고 해결하고 완료했다. 라고 하는 업무 방식의 시선이 조금 달랐던 것이다.

나는 고객사 프로젝트를 구축한 거다. 내 서비스가 아니다. 운영을 안 했다.

그래서 포폴에 초기 구축이라고만 적으셨다.


근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설계하고, 만들고, 개선한 건 본인이다. 서비스 기획이다. 인하우스에서 하는 PM 업무랑 다를 게 없다.

관점을 설명해드렸다. 아하! 하셨다.


단순 구축은 없다

고객사에서 이 문제를 왜 가져왔는지 생각해봐라. 문제 정의를 함께 해봐라.

그럼 단순 구축이라는 건 없다. 일이 끝나면 꼭 성과를 확인해보자. 성공/실패가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까지 트랙킹하여 다음(넥스트 스탭)을 생각해보는것 그것이 중요하다.

에이전시 다녀도 인하우스 갈 수 있다. 관점을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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