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는 요즘입니다.
요즘 연락이 많이 온다.
이력서 봐주세요. 포폴 피드백 부탁드려요. 채용 추천해주세요.
최대한 대답해드린다. 최대한 도와드린다. 내 말이 도움이 된다는데 안도울 이유가 없다.
학생 때 배낭 여행을 많이 다녔다. 거지꼴로.. 그러다 일일 투어에서 만난 직장인 언니가 맛있는 밥을 사줬다.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민하며 발을 동동 구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해줬다.
나중에 이런 친구들 만나면 좋은 기억을 다시 나눠줘라. 그렇게 갚는 거라고.
그래서 직장 다니면서 여행 다닐 땐 대학생들과 연이 닿으면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줬다. 그리고 뭔가 갚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똑같이 말했다. 나중에 이런 친구들 만나면 좋은 기억을 다시 나눠줘라.
내 커리어도 그렇다. 감사하게 기회를 주신 어른들이 있었다. 실수해도 응원해주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분들. 그분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도 부족해서 배려를 받는 삶이다. 그래도 그 감사함을 통해 배운 걸 나누고 싶다.
어떤분이 그러셨다.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는 것을 보며 주니어 PM/PO를 채용하는 것이 목적인 줄 알았다고. 채용 목적으로 오해한 건 괜찮다. 근데 주니어라는 단어가 걸렸다.
아. 내 수준이 그 정도구나. 아직! 찔리지 않았더라면 거짓말이다.
최근 비교적 여유롭게 지냈다. 링크드인 글도 써보고, 공부도 하고 있다.
근데 밀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는가? 오늘 하루 눈물 쏙 뺄 만큼 후회 없는 성장을 했는가? 글쎄.... 많은 일을 정신없이 하고 있지만 깊은 고민을 하지 못한채로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지금 내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그 정도였던 거다. 내가 가진 만큼만 줄 수 있는 것이였다.
더 깊은 도움을 주고 싶으면 내가 먼저 더 채워져야 한다.
누군가를 도울 때 손해인지 아닌지 재고 싶지 않다. 그러려면 내가 여유롭고 잘해야 한다. 여유 없으면 자연스럽게 재고 질투하게 된다.
사실 도움을 드린다고 썼지만 내가 더 도움을 받고 있다. 가만히 집에서 누워있었다면 이렇게 복기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새로운 방향과 목표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려면 내 도움이 진짜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깊게 고민하고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지금의 게으름을 걷어내야한다. 겸손하게 더 깊게 고민하는 자세를 갖추기로 마음을 다잡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