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50%보다 뾰족한 3개
육각형 50%보다 뾰족한 3개
노희영님이 영상에서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었다. 남이 가진 것, 내가 채워야 할 것 생각하기 전에 내가 가진 것부터 생각해봐라.
Claude한테 시켰다. 내 브런치 26개 글, 링크드인 프로필, 나와 했던 대화들 전부 읽고 분석해달라고.
문제 정의하고 속도감 있게 얕은 뎁스를 빠르게 쳐내는 것.
새로운 환경, 상황에 열린 마음.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겁이 없고 거부감이 없는 편.
시각화해서 설명하는 것. 디자이너 출신이라 손이 먼저 간다.
하기로 하면 일단 하는 것. 잘하는 건 아닌데 포기를 못 한다.
코딩? 삽질하면 3일이다. 데이터 분석? 막히면 한참 헤맨다. 꼼꼼함? 솔직히 부족하다. 영어? 잘 못한다. 글 쓰는 속도? 느리다. 숫자 감각? 별로다.
진짜 수도 없이 많다. 못하는 거.
시간은 유한하다
근데 문제가 있다. 능력치 100을 어디에 쓸 것인가?
PM도 잘하고 싶고, 코딩도 배우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육아도 잘하고 싶다. 근데 Python 공부하면 PM 스킬은 정체되고, 콘텐츠 만들면 본업 능력치가 줄어든다. 못하는 것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0의 범주 혹은 평균 범주에 머물게 하기 위해 시간을 어딘가에 집중하면 가지고 있던 다른 곳은 녹슨다.
솔직히 말하면 난 욕심이 많다. 다 잘하고 싶고, 포기하면 지는 것 같다.
뾰족해지라는 거 알고, 한쪽에 집중하라는 것도 안다. 근데 못한다. 못하는 게 생기는 게 싫어서. 저 사람은 저것도 잘하는데 나는... 이 생각 때문에 또 시작한다.
그렇기에 다들 전문분야가 있는 것인데 전문가랑 이야기 하다 그 사람과 맞는 수준의 대화를 하고 싶어 결국 못하는걸 매꾸려고 시간을 보내고 깊이도 안나오고 나만 지치는 상황의 반복을 수차례 경험해봤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타협이다.
잘하는 것은 내가 더 집중하고, 못하는 것은 AI한테 시키기로 했다. 욕심은 못 버렸는데 방법은 찾았다.
문제 정의하고 설득하는 건 내가 한다. 코딩은? Claude한테. 20분이면 되더라. 반복 업무는? 자동화. 30초면 되더라. 데이터 분석 막히면? Claude한테 물어보면 된다.
이 글 쓰면서도 답을 완벽하게 찾진 못했다. 여전히 욕심부리고, 여전히 다 하려고 한다.
AI가 너무 고맙다. 못하는 것도 모르는 것도 빠르게 해결해주고 알려줘서 최근 한달 모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적어지고 더 많은 것과 내가할 수 있는 장점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해서 결과를 보는 속도감이 빨라지니 원래도 일단 해보는 성격이지만 이제 정말 일단 한번 해본다. 안 되면 또 고민하면 되지.
Claude Code 월 200달러, 이번 달도 열심히 굴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