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먼저 뱉고, AI로 정리한다
글 쓰는 속도 어떻게 그렇게 빨라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손으로 쓰기 전에 먼저 말한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15분. 생각나는 것들 음성인식으로 빠르게 뱉는다. 대신 아주 작게 웅얼 거려야한다. 옆에서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근데 메모장에 그냥 음성인식하면 나중에 보기 싫다. 내용이 정리가 안 돼서 다시 펼쳐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AI 툴로 음성인식을 시킨다. 말한 내용을 글로 작성해준다. 그리고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블릿으로 나눠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다음에 병렬로 정리된 내용들을 보면서 그룹핑한다. 적절한 길이로 만들고, 흐름을 설계해서 순서를 바꾼다. 부연 설명이 필요하면 추가한다.
그리고 항상 AI에게 요청한다. 이 글 피드백해보라고. 이후에 글들을 연결하고 어색한 부분의 브릿지를 만들어주면 끝!
이렇게 하면 글 하나 완성하는 데 오래 걸려도 30분. 빠르면 15분이면 끝난다.
주의할 점이 있다. AI가 창작하지 않게 해야 한다.
내가 쓴 글이고, 내 이름으로 나가는 글이다. 내가 하지 않은 말, 내가 하지 않은 생각이 들어가면 찝찝하다. 내가 하는 말들을 블릿으로 잘 정리해주는 인턴 친구. 그 정도 역할까지만 AI한테 맡긴다.
내가 하는 말의 패턴, 어투, 습관을 확인하게 된다. 평소에 말할 때도 많이 신경 쓰게 되더라.
그리고 글이 달라진다. 돌려 말하는 비유보다 직설적이고 명쾌해진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쓰게 된다.
잘 다듬어진 글도 좋지만, 나는 전달력 있게 바로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이 써보면 써볼수록 쓰는게 두렵지 않고 쉽게 써진다. 이렇게 자꾸 쓰다보면 더 보고 싶은 글을 만드는데 가까워지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