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있는 글이면 이렇게 써라

이력서, 제안서 문서의 성공을 만드는 방법

by 셩PM

나는 글을 잘 못쓴다. 긴 글은 더 못쓴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긴 글도 못 쓰고, 쓰는 걸 즐기지도 않는다.

근데 창업 초기부터 제안서를 많이 썼고, 대기업 계약도 어렵지 않았다. 제안서 쓰는 법을 배운 적은 없다. 그냥 하나를 잘한 거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 글을 잘 쓴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을 먼저 읽은 거다.

이건 제안서만의 얘기가 아니다. 이력서, 포트폴리오, 기획서 — 모든 목적성 문서에 통하는 원칙이다.


상대를 알수록 정확해진다

나는 습관적으로 상대를 분석한다. 글 쓰는 실력이 좋았더라면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잘 못쓰기에 전략적이여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를 알아야 한다. 회사, 산업, 그 사람이 처한 상황.

많이 알수록 정확히 아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상대가 달라지면 문서도 달라져야 한다. 당연한 거다.


나는 항상 을의 마음으로 글을 쓴다.

문서 쓰는 사람은 을이다. 읽는 사람이 갑이다.

어떻게 시선을 빼앗고, 어떻게 동등해지고, 어떻게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까지 가게 할 건지 글을 쓰고 고치는 시간보다 이걸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다.


첫 장이 7할이다.

심리학에 초두 효과라는 게 있다. 사람은 처음 보는 정보에 가장 큰 가중치를 두고, 이후 정보를 그 프레임으로 해석한다.

이력서도 똑같다. 연구 결과로, 채용 담당자가 이력서 처음 훑는 시간은 평균 7.4초. 80%가 이 첫 스크린에서 탈락한다.

7초 안에 못 잡으면 끝이다.

버스 광고 생각해 봐라. 3초 만에 스쳐 지나가는데, 꽂히면 찾아본다. 문서도 똑같다. 첫 장에 가장 보고싶어하는 것을 넣어라.


뒤는 받쳐주는 자리다

뒷부분은 앞에서 던진 걸 뒷받침하는 곳이다. 필수적이지만 당연한 것들. 빠지면 안 되지만, 앞에 올 내용은 아니다.

집중력은 앞이 가장 높고 뒤로 갈수록 떨어진다.


어떤 문서던 목적이 있다면 상대를 위해 써라. 상대를 알아라. 한방이 있는 문서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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