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이력서, 면접 모임 후기

7시간동안 몰입해서 이직 부시러 모였다

by 셩PM

오프라인까지는 생각도 안했다

사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생각은 없었다.

오프라인 모임을 어떤분이 원하셨다. 그래서 했다.

얼굴을 마주한다는 사실이 나를 바꿨다. 피할 구멍이 없어진 거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아무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4시간, 3시간. 총 7시간을 연달아 진행했다.

1회차 5명, 2회차 5명. 노쇼는 없었다.

7시간 동안 단 한 명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건 솔직히 충격이었다.

오프라인이라 전달의 흡입력이 달랐고, 맥락을 빠르게 캐치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내가 말하려는 결을 먼저 읽는 분들. 그 순간들이 나한테도 자극이 됐다.


다들 진심이었다

한 분은 가장 먼저 오셔서, 수업이 끝난 뒤에도 남아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서 다시 가져오셨다. 이전 포트폴리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명확해져 있었다.

다들 진심이었다. 다만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자기 세상에 나타나서 고맙다. 귀인이다.”

내가 언제 또 이런 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아쉬움도 남긴다

분반으로 나눠 진행했으면 더 깊이 갈 수 있었을 것 같다. 수업별로 타겟팅도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인원이 더 많아야 내가 들인이 더 효율적으로 쓰일 것 같다.

노트북 대신 손으로 적게 했으면 어땠을까. AI 시대니까 오히려 손으로 쓰고, 입으로 뱉어보고,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사람들

친구가 사무실을 빌려줬다. 흔쾌히.

남편은 하루 종일 아기를 봐줬다. 묵묵히.

내가 이 하루를 만들 수 있었던 건, 결국 이 사람들 덕분이다.


이게 진짜 창업 아닐까

피드백을 받아보려 한다. 당장 사업화할 건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가진 걸 나누고, 증명해 보는 것. 사람들이 움직이고 시장에서 가치가 된다는 걸 직접 경험하는 것. 이게 진짜 창업이라는 것의 맥락 아닐까.

그리고 이번에 하나 더 느꼈다.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꽤나 프로세스가 있다는 걸. 커리큘럼을 짤 수 있을 것 같고, 시각적인 자료나 강의 형태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아직 고민 중이다.

혹시 이 고민을 같이 해주실 분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다. 플랫폼의 형식이 아닌 서비스의 형식의 사업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인지 내가 모르는 분야인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 내 시야가 더 넓어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유저를 직접 만나는 PM으로의 경험, 참 귀중하다.


7시간이 모자랐다. 그리고 더 긴 호흡으로 채용의 처음과 끝까지 나아가 커리어의 처음과 끝까지 함께 하고싶은 목표를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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