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브런치 글로 나를 복제했다

24시간 언제든 이력서, 면접을 도와드릴 수 있게 되었다.

by 셩PM

답변이 늦어지고 있었다

이직 고민, 이력서 피드백, 커리어 방향성. 연락 주시는 분들이 있다. 고맙다.

근데 하나씩 답변드리다 보니 늦어졌다. 몸이 하나니까.

그래서 브런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주 받는 질문, 반복되는 조언, 내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하면 한 번에 전달할 수 있으니까.

근데 글이 쌓이기 시작했다.

읽으시는 분들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글이 20개, 30개가 되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모른다. 부담이다. 이 글이 나한테 맞는 건지 찾아보는 것도 일이다.


내가 쓴 글 기반으로 나처럼 답해주는 챗봇 만들면 되잖아?

글 다 안 읽어도 된다. 궁금한 거 물어보면 내 글에서 답을 찾아서 나처럼 답해준다. 나를 복제했다.


기획: 뭘 만들 건지 정하기

목표는 심플했다.

내 브런치 글을 다 읽은 AI가, 나처럼 이직 상담을 해주는 것.

이력서 고민이요? 내가 쓴 "채용자는 10초 안에 판단한다" 글 기반으로 답해준다. 면접 걱정이요? 내가 쓴 면접 시리즈 글 기반으로 답해준다. 커리어 전환? 100번 떨어지고 연봉 1.5배 올린 내 경험 기반으로 답해준다.

그냥 ChatGPT한테 물어보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ChatGPT는 일반적인 답을 한다. 이 챗봇은 내 경험과 내 관점으로 답한다.

"이력서에 뭘 써야 하나요?"가 아니라 "셩PM이라면 이 이력서 보고 뭐라고 할까?"에 답하는 거다.

유저가 채팅하는 화면, 그리고 내가 관리하는 어드민 화면. 이 두 개를 만들기로 했다.


만들기: Claude Code한테 다 시킴

기술 스택은 이렇게 잡았다.

Next.js (프론트 + 백엔드 한 번에)

Supabase (DB, 무료)

Claude API (AI 답변 생성)

Vercel (배포, 무료)

Tailwind CSS (디자인)


근데 이게 뭔지 다 알 필요 없다.

중요한 건 이거다. 설정하는 과정에서 Claude한테 계속 물어봤다. "왜 이 스택을 추천하는 거야?", "다른 조합이랑 뭐가 달라?", "내가 만들려는 거에 이게 최선이야?" 중간중간 확인하는 게 핵심이다. 시키기만 하면 안 된다.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해야 다음에도 쓸 수 있다.


AI 답변

내가 등록한 브런치 글을 Claude Sonnet 4.5가 참고해서 답변을 생성한다. 그냥 Claude API 쓰는 게 아니라, 내 글이 컨텍스트로 들어가는 거다.

"이직 준비 어떻게 하나요?" 하고 물으면 → 내가 쓴 글 중에서 관련된 걸 찾고 → 그 글 내용을 기반으로 "셩PM 스타일"로 답한다.

페르소나 설정도 넣었다. 말투랑 스타일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프론트엔드

Next.js + Tailwind CSS로 채팅 UI 만들었다. 유저용 채팅 화면은 심플하게.

어드민 페이지는 4개 만들었다.

콘텐츠 관리 — 브런치 글 등록/수정/삭제

답변 피드백 — AI가 한 답변을 전수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음 -> 답변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페르소나 설정 — 말투, 스타일 실시간 변경


3번이 제일 중요하다. AI가 답변한 걸 내가 전부 확인한다. 제대로 답했는지, 애매하게 답했는지. 애매한 답변엔 내가 직접 피드백을 남겨서 수정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챗봇이 점점 나처럼 답하게 된다. 품질 관리다.

그리고 UI 디자인은 포기했다. 빠르게 만드는 게 먼저였다. 예쁜 건 나중에 해도 된다. 돌아가는 게 먼저다.


왜 만들었냐면

상담이 밀려서? 그것도 맞다.

근데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내가 쓴 글이, 내가 없어도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쓰는 노력만큼 그보다 더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

새벽 2시에 이직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주말에 이력서 고치다 막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한테 직접 물어보기 민망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 사람들한테 내 경험이 전달되면 좋겠다. 24시간


써보고 피드백 달라

아직 완벽하지 않다. 당연히 부족한 점이 있을 거다.

근데 써봐야 안다. 그래서 공개한다. 유저가 빠르게 써보는 것 만큼 정확한 결과는 없다.

써보고 솔직하게 피드백 부탁한다. "이 답변 이상한데요", "이런 질문엔 답을 못 하네요", "이거 좋은데요" 다 괜찮다.

피드백은 seeyoung22@gmail.com 으로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

링크드인 메시지도 환영이다. https://www.linkedin.com/in/seeyoung-lee-pm/

남 거 봐주다 내 눈이 높아졌다. PM분들 만나뵈면서 회사별 문화, 공고별로 주요하게 보는 역량을 확인하고 있다. 결국 나한테 제일 도움 된 건 나였다.

이번엔 그 경험을 챗봇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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