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의 실력은 '엉덩이'붙이기 에서 나온다.

AI 시대, 이제 혼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by 셩PM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뭐예요?"

얼마 전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 바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유는 심플하다. 해결하는 과정이 나에게는 너무 쉽기 때문이다.


물론 이 '쉽다'가 공짜로 얻어진 게 아니다. 나는 지난 2주간 클로드(Claude)를 사용하며 600달러가 넘는 회사 지원금을 모두 썼고, 내 사비 200달러를 추가로 결제했다. 총 800달러 이상. 설 연휴 내내 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순간을 여기에 쏟아부었다. 심지어 토큰이 생성되는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느라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해결 될 때까지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가 생겼다.

원래 나는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AI는 최고의 지원자이다. 내가 알 때까지 100번이고 물어볼 수 있고,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으니까.

AI가 한 번에 정확한 답을 주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나는 AI를 탓하기보다 나를 의심한다. '내가 지금 질문을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의 문제 상황을 캡처해서 던지고, 내가 도달하고 싶은 최종 방향성을 계속해서 말해준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결국 다 된다. 컴퓨터가 일으킨 문제는 컴퓨터가 제일 잘 해결한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없었다.


AI의 깊이는 나에게 달려있다.

물론 원리나 구조를 모른 채 작업하다 보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하지만 일단 만들어보면 그다음 답을 찾을 수 있고, 내가 무엇을 더 학습해야 하는지도 명확해진다. 그래서 기술적인 어려움은 사실 나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어려운 건 딱 하나다. 바로 '시간'과 '엉덩이 싸움'이다.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될 때까지 해결하겠다는 마인드셋. 800달러를 태우고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끝내 질문을 던지는 힘. 그것만 있다면 못 할 것은 없다. 바이브 코딩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끝내 해결해내겠다는 지독한 끈질기고도 집착적인 자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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