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받고 싶은 분에게 미리 받은 평가
최근에 내가 가고 싶던 회사의 리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커피챗 자리에서 이력서 피드백을 받게 되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 글을 통해서 공유하고 싶고, 읽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분을 만나기 전에, 감사하게도 내 브런치 글을 먼저 봐주셨다. 내가 이력서를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공감해주셨고, 그 한마디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나도 사람들에게 이력서 피드백을 드리고 있다. 어쨌든 내 경험에 비롯해서 내가 만든 내 전략이다. 항상 걱정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 전략이면 어쩌지. 대중성이 없는 접근법이면 어쩌지.
근데 최근에 내 피드백을 받고 서류를 합격하신 분들, 실제로 최종 합격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리드 분의 피드백까지 들으니까 안심이 됐다. 다른 분들을 더 도와드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 중 두가지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고 싶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다.
JD를 잘 분석해서 활용해야한다.
이건 내가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과 일치해서 좋았다. 그리고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JD에 맞춘 이력서를 작성하라고 권유해주셨다. 나도 그 방식을 적용해서 다시 한번 이력서를 써보는 중이다. 실제로 내 눈으로 비교하면서 어떤 이력서가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더 잘 담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있다.
수정 과정에서 6개월 동안 내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나한테도 도움이 됐다.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비즈니스 지표도 다시 한번 분석해야 될 이유를 만들게 됐다.
빠르게 일을 쳐내는 순간들보다 이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이력서를 쓰는 건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내가 한 일을 복기하고, 숫자로 증명하고, 메시지를 정리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복습이 중요한 거다.
이력서 때문에 쓰는 게 아니라, 이력서를 쓰면서 내 머릿속이 명쾌해진다.
두 번째는 AI 활용이다.
나는 내 이력서에 절대 AI를 쓰지 않는다. 원래 디자인을 했던 사람이라 주의를 잡거나 하이라이트를 넣거나 하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기도 하다. 일러스트를 쓰든 피그마를 쓰든.
근데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이력서는 정말 1000% 솔직하고 싶었다. 내가 이 이력서를 보여주고, 면접을 봐서, 입사하면 그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내가 받는 급여에 상응하는 에티튜드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이 사람들도 날 명확하게 봐야 한다. 숨김없이 내 모습을 다 보고, 거기에 대한 판단을 명확하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나의 단어도 꾸미고 싶지 않았다.
근데 리드 분이 이런 제안을 주셨다. AI 트렌드에 대한 니즈가 많은 상황에서, 디자인이 있든 없든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AI를 활용해서 다양한 활용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는 것. 이력서도 그 활용중의 하나일 수 있다. 이렇게 들으니 매우 매우 동의했다.(납득이 되면 수긍을 잘 하는 편)
그래서 일단은 내가 기존에 쓰는 방식대로 나만의 전략과 나만의 메시지로 손으로 쓰고 있다. 다 쓰고 나서 AI와 한번 티키타카 하면서 디벨롭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사실 나는 기존에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AI 쓰지 말고 제발 직접 이력서 써라.
그 이유는 명확했다. 직접 쓰는 과정에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진다. 도움을 받지 않고, 조금 더디더라도 뚫어내는 그런 과정이 앞으로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생각을 드러내고, 깊이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자산이라고 믿었다.
근데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부분에 납득을 하게 되니까 나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내가 바뀐 시선과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두 가지 메시지를 참고해서, 본인만의 이력서 전략과 채용 전략을 세워서, 정말 만족스러운 회사에서 멋진 커리어를 함께 쌓아나가길 바란다.
지금 이력서 쓰고 있는 분들,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