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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녘 Dec 19. 2024

나는 끝없이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민이 많아 쓴 시 2

나는 끝없이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문득 시작되었지만 끝이 없었다

으레 그렇듯 내일이 되면 사라질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가만히 놔두면 어느새 기억이 안 나게 사라질 병처럼

그냥 또 그렇게 흘러가길 바랬지만 그렇지 않았다

떨리는 밤이 지나고 동이 터도 새벽의 보람은 그렇게 또 없었다


막연한 느낌은 어느새 실체가 있는 듯 일부가 되어서

무서워 떠는 나와 함께 끝도 없는 낭떠러지로 굴렀다

짙어진 그림자는 떨어진 나와 합쳐져 누가 누군지조차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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