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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감 May 07. 2021

헤어지는 날

우사오

우사오의 마지막 소감문이 어린이날에 올라왔다. 아직도 지가 수신인인 줄 아는 원(래)으뇽은 "아니, 어린이날에 어른이들이 얼마나 바쁜데 이런날 편지를 보내고 그럽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똑(똑한)으뇽이 "그건 너님 사정이고. 작가들이 어린이날 눈치까지 보냐? 닥치고 그냥 읽어."라고 말했다.

  원으뇽은 "그러네!! 이슬아 작가가 언젠가 편지에서 말한 닥침력을 내게 가르치려고 어린이날에 맞춰  보낸거네." 라고 대꾸했고 똑으뇽은 "과잉자의식 그마마안!!"하고 버럭했다.

   우사오의 에디터 이연실님의 책에 이런 말이 있다. 그가 맡은 책의 제목을 위해 지금까지 읽은 원고의 기억을 다 내려놓고 다시 새롭게 천천히 읽는다고.

   "아니, 난 두번만 읽어도 그소리가 그소리 같은데 어케 그리 쌔눈을 장착할 수 있지?" 하며 원으뇽이 신기해하자 똑으뇽 왈. "그러니 너는 이연실님급이 못되는거지." 원으뇽 다시 깨갱.

   남궁인작가는 이 연재가 책으로 엮일 때 제목이 우사오 그대로든,  바뀌든 본인보다 나을거라며 전권을 넘긴 거 같다. 나도 그럴 참이다. (똑으뇽 : 니가 뭔데?) 아참, 내가 수신인이 아니었지...

   여하튼 이제 웹버전의 우사오는 5월13일까지만 공개되고 그후로는 비공개로 돌린단다. 책은 7월에 나온다고 했던가. 나도 그때까지 그들이 말한 갱갱갱신을 한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원으뇽이 똑으뇽에 조금 가까워지지 않을까.

#주간문학동네
#우리사이엔_오해가있다
#우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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