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하는 136km 도둑뇬
8월의 달리기 기록
친정에 갔다. 작은 힙쌕을 봤다.
"엄마 이거 써? 나 써도 돼?"
엄마가 대답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갖고 왔다. 이래서 딸은 도둑ㄴ;;;
카톡에서 누가 그랬다.
"운동 자주 하시길래 스마트워치 쓰시는 줄..."
응? 운동이랑 워치가 왜? 해서 검색했다. 오홍, 이런 신문물이 있단 말인가. 남푠 용돈에서 갈취, 아니 자.발.적. 조공으로 운동용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이러면 와이프도 도둑ㄴ;;;
도둑 투트랙 완성으로 힙쌕(요샌 러닝 벨트라고 한다지)과 워치를 차고 달렸다.
얼마 후, 오소희 작가님 인스타에 방밍아웃이 올라왔다. 달릴 때 방귀 뀐다고. 형부도 그렇다고.
작가님 인스타 캡쳐나만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뛰다가 나올 거 같으면 사람 없는 곳으로 우다다다 도망갔다. 작가님도, 형부도 뛰면서 방귀뀐대!!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어!
뭔가 신나져서 "풍악을 울려라 뿌와와악~" 하며 달리다가 휘청 하면서 철퍼덕 넘어졌다. 양 무릎이 알차게 갈렸다. 피를 뚝뚝 흘리며 집에 왔다. 이게 다 내 러닝화를 큰애가 신는 바람에 내가 일반 운동화를 신은 탓이렸다!
남푠님, 당신의 용돈으로 나의 러닝화를 사는 건 어떻습니까. 이렇게 도둑 쓰리트랙을 완성해 보십시다?
자고 일어났더니 괴성 나오게 아파서 무려 열흘을 칩거했다. 이제 좀 안 아프네 싶은데 8월이 끝났다. 9월은 좀 더 채우기를. 좀 더 안전하기를.
8월의 운동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