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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감 Oct 10. 2023

11년간 요요 없는 가장 쉬운 비법(2)


매일 체중확인이 '한 발 가라앉기 전에 다른 발을 딛으면 물 위를 걷는다'와 같은 거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다.


저기요? '가라앉기 전' 자체가 불가능하잖아요? 1키로 뿔었을 때 이틀 신경쓰는 건 가능하대도요?


74에서 어떻게 지금 몸이 됐는지라는 댓글도 있었다. 일단 모유수유 빌미로 더 먹지 않았다. 


6시 이후로는 물만 마셨다. 정제탄수화물과 단순당은 주1회 제한. 빵, 떡, 국수, 파스타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을 2년 정도 안 먹었다. 


 신제품이 인기 몰이를 해도 '그래봤자 밀가루랑 설탕'이라는 생각이 들면 호기심이 식어버렸다. 내 친구는 '대한민국 식품 산업을 말아먹을 뇬'이라고 했다. 


 입맛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나를 말아먹게 생겼는데 식품산업 생존까지 내 알 바 아니잖아?


신생아+30개월 독박육아에서 운동은 불가능했다. 살은 뺐지만 두통과 허리통증이 고질병으로 남았다. 깨작깨작 하다가 둘째가 5살이 된 39살부터 본격적으로 운동 했다. 42살부터 괜찮아졌다.


매일 '같은' 조건으로 체중계 올라가야 정확했다. 이게 정확해야 할 맛이 난다. 매일 하는거라 '할 맛'은 꽤 중요하다.


생활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기상 직후에 올라가는 게 가장 편했다. 11년간 요요를 막아줬으니 안 편해도 편해야지. 


단순당+정제탄수 이 조합만 줄여도 많은게 해결된다. 마흔 이후로 식단없는 다이어트는 따뜻한 아아다. 불가능이다. 


이런 댓글 덕에 다음 글 소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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