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다.
드드드, 터더턱,
틱티팃틱, 타닷파박,
지지직
생각보다 불편하실 수 있어요.
내 몸의 정렬을 찾는 과정이니
어색해하지 마시고
매일 해보세요.
분명 효과가 있을 겁니다.
가을 냄새를 꽉꽉 담은 바람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부드럽게 휘돌아 나갔다.
두 번째 바람이 들어올 때는
조금 더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에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순식간에 숨과 버무려진 바람은
모세혈관 자리만큼 구석구석 들어왔다.
콧방울을 벌름거려
한 번 더 들이마셨다.
이번에는 일직선을 만드느라
힘이 들어간 허벅지와 고관절에
집중된 바람이다.
사타구니에 충전된 바람이
징처럼 울려 단전 아래를
밀도 높게 채웠다가
한 발씩 천천히 나갔다.
네 번째 바람이 들어올 때는
손등을 힘껏 바닥으로 밀었다.
바람은 나의 에너지가
여기에 모여 있음을 아는 듯
손바닥 위에 가만히 앉아
서서히 스며들었다.
바람이 머물다간 나의 몸이
생경하면서도 멋지다.
바람을 품는 몸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