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이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너처럼 핸드폰 흘리고 다니는 애는
꼭 이름 바꿔놓아야 돼
엄마가 그냥 도시락 싸주면 안 돼?
진짜 못 먹겠어.
이틀 동안 맨밥만 먹었어!
“대체 내 음식 취향을 어떻게 맞추고 살았어?”
“몰라. 생각한다고 답이 있냐. 그냥 했지”
“몰라줘서 미안해”
“미안하단 생각도 들어? 다컸네.
그래도 내가 고민해서 네가 잘 먹으면
행복하긴 했어”
“음식 하는 손을 보고 있으면 엄마랑 똑같아서 생각이 나더라고.
맞아. 피곤하긴 해도
먹는 모습 보면 행복하지."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그게 원죄라는 거다. 흐흐”
“맞네. 애가 안 먹는 걸 탓하기 전에
내 전적을 생각해야지 뭐.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