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추억 찾아가기1
- 오일장 -
지무/ 윤홍근
구멍가게 하나 없는
산골 마을 사내아이는
장에 가시는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사탕을 애원했지만
사탕장수는 죽고 빈손이셨다
5일 후
장에 가시는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달고나를 애원했지만
달고나장수도 죽고 빈손이셨다
오일장 마다
엄마는 장수들이 죽었다는
똑같은 레파토리 이시다
언제부터인가
장수들이 또 죽을까봐?
다른 메뉴를 애원하지 못했다
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장에 갔는데
기적을 보았다
사탕장수도 달고나장수도 살아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