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간단다
해마다 피는 꽃이
올해는 피지 않았다
화분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넓은 곳에서 더 잘 자라라고
분갈이까지 해줬는데
이 아이도 우리처럼
살기가 힘들고 버거웠는지
꽃도 못 보여 주고 미안해한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어떻게 해마다 꼬박꼬박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고 또 쉬어가고
그렇게 가다 보면 꽃도 피는 게지
* 해마다 꽃을 피우더니
올해는 화분이 작은 것 같아서 분갈이까지 해줬는데
꽃을 피우지 않고 올해는 쉬어가나 봅니다.
해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이 난도 올해는 힘이 들었나 봅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또 꽃을 피워 주겠죠?
조바심 내고 자식을 바라보지 않듯
이 식물도 언젠가는 꽃을 피우리라 생각하고
정성과 사랑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