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마지막 달, 다시 마음을 다잡다

조금덜 먹고 많이 움직이기

by 송 미정

어느새 2025년의 마지막 달, 12월이 찾아왔다. 한 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라는 생각에 괜히 설레기도 한다.

글을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11월은 참 길게 느껴지는 달이었다.
무엇보다 체중이 단 1g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게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쓸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갈 때마다
“어떻게 100g도 안 빠지고, 안 찌지?”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였다.

나의 상태에 대해 남편에게 하소연했더니
“지금 먹는 것도 네 몸에 비해 많은 거야.적게 먹거나… 아니면 더 움직이거나.” 라고 했다.

(당신은 정말 T가 맞구나.)

그 말이 왜 그렇게 가혹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뭘 더 줄인다는 거지?’ 그리고 ‘추운데 어떻게 더 운동을 하지?’ 이런 생각들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사실 변명할 거리도 많았다.
바쁘다는 핑계, 감기 핑계, 추워서 못 나가겠다는 핑계등이다.
요즘은 해가 짧아져 저녁 6시만 돼도 한반중이 된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더욱 운동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하지만 안다.
이 모든 게 결국 ‘운동하기 싫은 마음’의 변명이라는 걸 말이다.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먹는 것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왜 이렇게 살이 안 빠지지?”라고 말하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안 찐 것을 감사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그러던 주말,

어쩌다 하루 한 끼씩만 먹게 된 날이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보이는 500g 감량되었다. 11월 내내 꿈쩍도 않던 체중이 드디어 조금 내려갔다.

12월에는 11월에 빠지지 못했던 살까지 조금 더 내려가면 좋겠다.
매달 1kg씩 감량을 목표로 꽤 잘 버텨왔는데 11월에서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던것 같다.


다이어트는 결국 누가 뭐래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아니겠는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느리더라도 언젠가는 내가 바라는 ‘정상 체중’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올해의 마지막 달,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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