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edsousabbaye-Abdi Brune 8 Bruin
왜 맥주 리뷰 포스팅을 올리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설명없는 것 같아서 얘기 해보자면... 1일 1맥 리뷰를 쓰게 된 이유는 사실 아내의 덕이 크다. 비싼 맥주를 마실거면 어디다가 리뷰라도 쓰면서 마시라면서...
그렇게 새로운 맥주를 접하게 될때마다. 맥주 리뷰를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뒤로 맥주를 고를때도 더 신중하게 고르게 되고, 마시면서 맛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간단한 느낌과 평들을 바로 메모장에 기록을 해놓는다. 또 내가 마셨던 맛과 다른 블로거들이 맥주를 평가 해놓은 것들을 보면서 비교 하기도 하고, 정보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처음에는 약간 귀찮기도 했는데(사실 아직도 약간 귀찮다.) 하다보니 뭐 맥주를 마시고 평가를 정리해 놓는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 맥주도 이마트에서 신중하게 골랐다.(라벨 보고 뭔가 있어보여서)
오늘 소개할 맥주는 Maredsous 라는 벨기에 맥주인데, 이 맥주 처음 시작이 수도원 이라고 한다. Abbaye라고 쓰인 걸 보니 수도원에서 비법을 전수 받아 제작중인 맥주이다. 듀벨 스타일의 맥주이며 도수는 약 8도정도 된다. 10-13도 정도에서 시음하는 게 좋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더 차게 마시는 것을 좋아해 냉장고에서 꺼내 마셨다.
일단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이 맥주 꽤 괜찮은 편이다.
수도원 맥주, 시메이(Chimay)를 스페인 여행 당시 구매해서 가끔 마시기도 하고, 마드리드에선 드래프트로 마실 기회가 있어서 마셨었는데 그 시메이와 비슷한 향이다. 아마도 수도원 맥주들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알콜향?(도수가 다른 맥주보다 높다보니..) 뭔가 입안에서 기화되는 듯한 느낌 같은게 있다.
단맛, 신맛 여러가지 향이 입에서 퍼진다. 그리고나서 약간의 쓴맛, 목을 넘어가고 나서 쓴맛은 없어진다. 처음에 입안에서는 후추향이 약간 나는 느낌,.. 원래 맥주의 신맛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상하게 수도원 맥주에서 느껴지는 신맛들은 괜찮은 듯한 느낌이다. 서로 향이 잘 어울려서 그런 것인지…. 뭔가 다른 신맛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병에서 캬라멜 향이 느껴진다.
아내는 한모금 마셔보고 향도 맛도 되게 진하다고 한다.
거품도 꽤 지속되는 듯하다. 탄산끼는 데미소다 정도??..
가격 : 적당하다! 아니, 맛에비해 정말 괜찮은 것 같다. 3-4천원
상황 : 맥주만 마셨다.
맛 : 달달한 향과 깊은맛, 그리고 약간의 커피향도 나는 듯 하다. 입안에서 기화되는 느낌.
나의 취향 지수 :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5점 만점에 4점 정도
*가끔 생각 날 것 같은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