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선 최금희 Mar 11. 2024

논문학위제와 비논문학위제의 차이


대학원(석사과정)을 졸업하기 위한 요건은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이 조금 다르다는 사실 아시나요?


가끔 주변에 특수대학원 다니시는 분들이 박사과정에 진학을 해도 수료만 하고 졸업을 미루시는 분들을 더러 봤어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석사논문을 안 쓰고 비논문학위제로 졸업하신 석사분들이 박사논문을 쓰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답니다.

오늘은 그 차이에 대하여 알려드리려 합니다.




논문학위제와 비논문학위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원의 교육유형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일반대학원은 전통적으로 학문적인 연구 중심이며, 이론적인 교육과 함께 연구 경험이 강조된답니다. 일반적으로 정규수업 외에도 풀타임으로 연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 같은 경우에는 석박사 과정 모두 전일제로 다녔습니다. 맨날 연구실에서 밤샘했죠~일반대학원은 저처럼 전일제로 공부하는 학생과 정규수업만 참가하는 학생으로 또 구분되기도 합니다. 전일제로 석박사과정을 다니는 학생에게는 기본적인 생활비, 연구비가 나온답니다. 또한 기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 그에 대한 연구비와 인건비를 받을 수 있으며 박사취득 전이라도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연구성과를 발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대학원 학생들은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까지 마치면 교수나 학자가 되거나 혹은 정출연 같은 연구기관의 연구원으로 취직할 수 있는 거죠. 이때 전일제로 마친 분들은 대학원 재학기간의 경력을 연구경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답니다. 


저의 졸업증서입니다. 졸업증서에 "논문을 제출하여 대학원 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문구가 보이시죠? 


반면 특수대학원은 특정한 분야나 주제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입니다. 주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지지요. 경영대학원, 법학대학원, 교육대학원, 행정대학원 등이 해당됩니다. 특수대학원은 말 그대로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학문적 교육육보다는 실무 중심의 교육이 강조됩니다.


그래서 직장에 재직중인 분들이 실무에 필요한  커리어나 전문지식을 더 배우기 위해 많이 다니지요. 


연구보다는 전문성이 강조되는 특화된 교육과정이기때문에 박사과정이 개설된 특수대학원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특수대학원을 나왔다고 해서 교수나 학자, 연구자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특수대학원은 졸업요건에 학위논문/학위논문대체 연구보고서/ 학점제  중 하나에만 해당되어도 졸업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의 차이를 보았는데  학위논문/학위논문대체 연구보고서/ 학점제라는 알듯 말듯한 용어들이 나오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논문학위제와 비논문학위제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논문 학위제 (Thesis-based degree):


논문학위제는 주로 석사(Master's)와 박사(Doctorate) 학위에서 적용됩니다. 일반대학원에서 학생들이 학위를 위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작성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지도교수나 연구 그룹과 함께 연구 주제를 선택하고 연구를 수행합니다.          

 논문이 완성되면 학위지도 교수와 학위 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해야 하며 논문심사 시 자기 논문에 대한 지적과 질문에 성공적으로 방어도 해야 합니다.

석사사과정에서  반드시 학위논문을 써야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쓰지 않으면 졸업이 아닌 수료로 인정됩니다. 특히 일반대학원은 졸업 시 종합시험을 보는데  외국어시험에 응시하거나 영어공인성적을 요구하는 학교들도 많습니다.      


2. 학점 학위제(Course-based degree):


학점 학위제는 논문 학위제와 달리, 주로 석사 학위에서 적용됩니다.           

학생들은 일정 수준의 학점을 취득하여 졸업요건을 만족해야 하지요. 가령 석사과정 4학기라면 한 학기 더 다녀서 학점을 더 이수하면 5학기에 졸업하는 거죠.          

이 과정은 연구보다는 학생이 주로 강의를 수강하고 일정 과제를 수행하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인 거죠.  

일부 학교에서는 5학기라는 학점충족 조건 대신에 4학기에 학위논문대체 연구보고서를 제출해도 학위취득이 가능합니다.           

경우에 따라 일반대학원생처럼 논문을 써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습니다. 혹 박사과정을 염두에 두신 분이라면 특수대학원이지만 논문을 쓰고 졸업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특수대학원은 비논문 학위취득, 논문학위취득 모두 가능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 석사과정을 모두 다녔습니다. 인문학 강사로 기업강의를 가끔 하는데요, 코로나19 기간 강의를 할 수 없었잖아요? 긴 휴식기 경영에 대한 공부를 해두면 향후 기업강의 할 때 도움이 되겠죠.


해서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여 작년 8월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답니다.  즉, 위에서 설명해 드린 비논문학위과정을 밟은 거죠.


아주대경영대학원에 대한 각종 정보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한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증서

자, 여기까지 논문학위취득과 비논문학위취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문득 논문을 안 쓰고도 석사학위취득이 가능한데 뭐 그리 힘들게 논문을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단지 내가 학위취득 목적의 포지션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선택하면 되니까요.


이상 화선 최금희강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초보 방과 후 강사의 희로애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