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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선 최금희 Mar 11. 2024

세계인문학포럼에 대한 정보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 신진연구자 섹션에 발표자로 참가

나라에 인문학 열풍이 일어난 지 벌써 30년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저도 명색이 인문학 강사인데 작년에야 알았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작년 한해동안 제가 시민인문학이 사회통합관점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면서 선행연구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위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중 지난해 봄인가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 발표자 모집 메일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받게 되었고 포럼의 성격에 맞는 주제라 발표자 지원을 하였습니다.


사실 석사학위 취득 후 강사활동을 하다가 7년 만에 박사과정에 진학했답니다. 매일 연구실에서 집 서재에서 논문과 씨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그렇게 세계인문학포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인문학포럼은 어떤 학술행사일까요? 세계인문학포럼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글입니다.


세계인문학포럼은  지역 인문자산을 기반으로 한국 인문학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세계와 한국 인문학계간 지속적인 지적 교류·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인문학 성과를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세계 석학들이 함께 해결방안을 탐색하는 담론의 장을 제공하는 포럼으로써  2011년에 출범하였다.



세계인문학포럼 홈페이지   아래 링크 클릭:


https://www.whf.kr/kor/main/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은 교육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있으며, 도시 곳곳 유무형의 인문학적 가치를 담고 있는 부산광역시에서 2023년 11월 8일(수) ~ 10일(금)에 개최됩니다."



메일을 받고 저도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제가 준비한 주제는 인문학 강사로서 "사회통합 관점에서 시민인문학의 기능과 역할"이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제안서 제출완료!


교수님과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엄청 퀄리티가 높은 학술대회라고 하셔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답니다. 두근두근 한 두 달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그렇게 발표자 선정 공고일이 다가왔는데 글쎄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발표자선정이 딜레이 되었다는 메일을 받을 줄이야.


이건 뭐 안되면 그냥 좋은 경험 했다 하고 포기하겠는데 그 한 주일을 더 기다리는 게 피 마르더라고요.


두둥 탁~ 며칠 후 드디어 메일이 왔어요. 제 주제가 선정되었어요. 야호!!





그런데 열심히 준비하리라는 다짐과는 다르게 급하게 기일 안에 발표문을 제출했어요.


드디어 D-day,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포럼장으로 go ~~ go~~




현장에 도착하니 압도적인 분위기에 놀랐답니다. 세계각국에서 무려 230여 명의 발표자와 3천 명의 시민과 연구자들이 참여한 엄청난 규모의 행사였어요. 이름표와  발표자의 발표내용이 담긴 책자를 들고 대기실로 이동했어요~


대기실에 있다가  한국연구재단에서 나온 스텝분에게 인문학사업단장님이 오셨냐고 물었어요. 사실 단장님이 바로 나의 모교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의 윤영순 교수님이시거든요~~


윤영순 교수님은 러시아현대문학 전공자로서 학문성과가 아주 뛰어나신 분으로 알려져 있고 또 나의 석사논문 심사위원이 시였죠. 직원이 교수님께 전화하니 교수님께서 2분 뒤 바로 올라오셨고 졸업 후 처음으로 은사님과 재회했답니다.


아뿔싸, 너무 반가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포럼은 230명의 발표자들의 원활한 발표를 위하여 한 섹션 당 3명씩 시간과 공간대를 나누어서 진행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해서 내가 발표하는 시간 외에 포럼 기간 동안 관심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입맛대로 골라서 강연실을 찾아가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어요.


드디어 내가 발표하게 될 강연실을 찾아 착석, 내 순서가 다가왔어요. 두둥 탁, 두근두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참가한 연구자는 제가 유일했어요. 제가 참여한 섹션의 발표자 중 한분은 갓 박사학위 취득하고, 한분은 박사수료하신 분, 그리고 제가 유일한 박사과정생으로 제일 새내기 연구자라고 할 수 있죠. 하하


역시 저의 논문보다 두 분의 논문이 훨씬 돋보였구요. 마침 두 분이 각각 미드와 한국 드라마 관련 주제라 러시아문학전공자인 저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웠답니다.


발표 마치고 토론을 맡아주신 교수님들이 정말 뼈 있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줘서 너무 좋았고요,  향후 저의 연구에 도움이 될 피드백이어서 소논문 발표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뿜뿜~


봄부터 시작해서 가을에 발표하기까지 지난해는 발표논문 준비 덕분에 우리나라의 인문학이 걸어온 발자취와 시민인문학의 방향에 대하여 공부하고 연구자로서 엄청난 숙고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 열이 나고 감기가 심한 상황에서 링거 맞고 참석, 할 수 없이 마스크를 내내 착용하고 참석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주최 측에서 제공해 준 벡스코 맞은편 센텀호텔의 숙소도 편안하고 조식도 끝내줬어요.


올해 2024년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은 하반기로 예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연구자분들은 하반기 공고뜨면 신청해보셔요. 아래 QR코드 찍으면 신청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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