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8.
무슨 슬픔 그리 크길래
장마철이 지난지 언제인데 눈물 줄기 멈출 줄 모르나요
얼마나 노여움 쌓였기에
검은색 구름 벗을 줄도 모르고 하늘 가득히 담고 있나요
어떤 아픈 사연 그리 깊길래
뜨거운 폭포수 쏟아붓듯 강물을 붉게 끓어오르게 하는지요
이제 그만 슬픔에서 노여움에서 아픔 속에서 벗어나
가벼운 몸짓으로 들녘을 달리며 푸른 나래 활짝 피어보시구려
고통만큼 노랗게 무르익을 가을 결실을 위해
정열을 한번 태워 보시구려
그곳_북한강 420mmX135mm, Watercolor on Paper(Croquis Book),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