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떤 생각 Aug 28. 2024

어디로 갔을까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2




들판을 뛰며

꽁무니 환한 반딧불이를 잡아

사이다병에 담아 두었는데


도랑물 따라

반짝이는 송사리 떼 쫓아

갈잎배 만들어 띄워 보냈는데


토담 귀퉁이서

한낮에 날아간 굴뚝새를 기다려

저물도록 지켜앉아 있었는데


작고 고만고만했던 것들

어린 날의 내 꿈과 함께

다 어디로 갔을까




追憶,  2024,  Mixed media, 300mmX600mm

                    

작가의 이전글 처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