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88.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길도
가만히 짚어보면
단순 명료하다.
그렇지 않으면 길이 아니다.
화선지에 그어진 굵은 먹의 그 담대함처럼
왔던 곳으로 다신 되돌아갈 수 없는
살면서 내 앞에 놓였던 길도
그런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