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떤 생각 Jan 13. 2023

겨울비 2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89.



눈이 아닌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도시 저녁 풍경들이 모두

희뿌연한 그물망 속에

갇혀 있다.


인간이 아무리

빗방울을 잘게 썰 수 있다 한들

이런 조화를 부릴 수 있을까.


겨울비까지 이렇게 잘게 써는

그는 과연 누구인가.




겨울비 420mmX135mm, Line Drawing on Paper(Croquis Book), 2023







작가의 이전글 그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