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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그대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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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
Aug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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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올려다보는
서울 하늘에 뜨는 별은 때가 많아서인지
내가 여태껏 제일 많이 세 본 게 마흔 몇 개이고
요즘엔 그것도 서른 개 안팎이다.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에서,
경기도 청평 북한강 밤하늘에서 바라본 별들은
내 머리맡에서 금방이라도 우두둑 쏟아질 것만 같은
아릿하고 씽씽한 별들.
하늘을 덮고 강물을 덮고 밤길까지 덮어
세상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여 콩 꼬투리에서 콩 쏟아지듯
두 손 뻗지 않아도 잘 익은 홍시처럼 물컹 입속으로 냉큼 빨려 들 것만 같은
하늘의 그대, 가슴에 총총..
비 그치고 그리움 햇살이 되어 내리는 날이면
문득문득 가슴 화닥 거리게 그대가 보고 싶다
이렇게 일상에 치여 사는 주말에는
그대가 더 눈에 밟힌다.
연휴 끼고 혹시 떠나게 되면
멀리 동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홍천강이라도
씽씽한 별을 만나러 가야겠다
아내 몰래 상큼한 그 애인을 기어코 만나고 와야겠다.
그곳_경포대 420mmX135mm, Watercolor on Paper(Croquis Boo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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