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그대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10.

by 어떤 생각



아파트에서 올려다보는

서울 하늘에 뜨는 별은 때가 많아서인지

내가 여태껏 제일 많이 세 본 게 마흔 몇 개이고

요즘엔 그것도 서른 개 안팎이다.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에서,

경기도 청평 북한강 밤하늘에서 바라본 별들은

내 머리맡에서 금방이라도 우두둑 쏟아질 것만 같은

아릿하고 씽씽한 별들.

하늘을 덮고 강물을 덮고 밤길까지 덮어

세상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여 콩 꼬투리에서 콩 쏟아지듯

두 손 뻗지 않아도 잘 익은 홍시처럼 물컹 입속으로 냉큼 빨려 들 것만 같은

하늘의 그대, 가슴에 총총..


비 그치고 그리움 햇살이 되어 내리는 날이면

문득문득 가슴 화닥 거리게 그대가 보고 싶다

이렇게 일상에 치여 사는 주말에는

그대가 더 눈에 밟힌다.

연휴 끼고 혹시 떠나게 되면

멀리 동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홍천강이라도

씽씽한 별을 만나러 가야겠다

아내 몰래 상큼한 그 애인을 기어코 만나고 와야겠다.






그곳_경포대 420mmX135mm, Watercolor on Paper(Croquis Boo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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