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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 생각 Jun 28. 2024

그저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6



그 길을 다시 지나치다

마른풀 향긋한 냄새에 돌아보니


보도 위에 뿌리 뽑힌 잡풀더미가

여름 땡볕에 마르고 있다


너는 그저 길가에서 피었다 지는

무명초로 잊히겠지만


나비  마리 풀풀 날아와

하오의 살을 물고 오르내릴 때


지난해 죽은 친구의 이름은

풀꽃 향기가 되어 가슴에 스민





그저,  2024,  Mixed media, 300mmX6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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