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도로 위 수호천사

by 옹달샘


마주 보는 눈빛,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통한다

손발이 척척 맞아 눈으로 말한다


건널목 지킴이 수호천사가 속삭인다.

"조급해하지 마!, 곧 파란 불이 켜질 거야,

조금만 기다려 다 왔어!"


그 앞에서는,

질주하는 폭군도 얌전해지고

숨 가쁜 마음도 잠시 멈춘다.


"그래, 좀 진정하고 차분히 가는 거야,

좀 늦으면 어때,

어차피 인생은 마라톤인데, "

파란 신호등이 손짓한다.

이제 건너도 된다고,


신호등은 쉬지도 않고

졸지도 않는다.

오늘도 묵묵히

사람과 길을 지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