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눈빛,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통한다
손발이 척척 맞아 눈으로 말한다
건널목 지킴이 수호천사가 속삭인다.
"조급해하지 마!, 곧 파란 불이 켜질 거야,
조금만 기다려 다 왔어!"
그 앞에서는,
질주하는 폭군도 얌전해지고
숨 가쁜 마음도 잠시 멈춘다.
"그래, 좀 진정하고 차분히 가는 거야,
좀 늦으면 어때,
어차피 인생은 마라톤인데, "
파란 신호등이 손짓한다.
이제 건너도 된다고,
신호등은 쉬지도 않고
졸지도 않는다.
오늘도 묵묵히
사람과 길을 지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