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소대나무

뿌리 깊은 나무

by 옹달샘


모소대나무는,

중국 극동지방에서 자라는 희귀종 대나무로, 씨앗을 심었지만 4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포기할 법도 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5년간 지켜보던 중,

어느 날부터는 하루에 무려 30센티미터씩 자라고 6주 만에 15미터나 자라는 놀라운 폭풍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농부 들는 땅을 파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뿌리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고 넓게 퍼져, 어림잡아 수백 미터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모소대나무는 자라지 않은 것이 아니었고, 꾸준히 땅속에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상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미미하지만, 모소대나무는 땅 밑에서 거대한 뿌리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던 겁니다.

성장이 더딘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뿌리부터 깊게 내려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다진 것입니다.

두세 달 전에 아보카도를 먹고,

키워볼 생각으로 물병에 담가 놓았었는데,

도무지 싹이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아

버릴 생각으로, 씨앗을 꺼내어 보니 하얀 뿌리가 길게 뻗어져 내리고 있었어요.

밝은데로 가져다가 자세히 보니 씨앗 속에 연둣빛 싹이 돋아나 뿌리로부터 양분을 빨아먹고 잘 크고 있네요.

모소대나무 일화를 읽으면서,
냇가의 오리가 우아하게 물 위에 한가로이 떠있는 것 같지만, 그들은 물밑에서 쉼 없이 물갈퀴질 하며, 가끔씩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기도 하죠. 백조의 꿈을 무럭무럭 키우는 듯합니다.

매일의 작은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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