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틈에 피어난 꽃
꿈을 꾸었네
어두운 거리에서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내 손을 잡아주는 이 없고
작은 숨조차 흔들리던 밤
회색빛 구름이 나를 이끌어
폭풍의 골짜기에 세웠을 때
바위틈 사이 작은 생명들이
잠시 나를 일으켜 세웠네
겨울 산을 오르다 길을 잃어도
내 안 깊은 곳에서
조용한 위로가 스며오듯
겨울나무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감는다
나무가 속삭였다
이 겨울 끝자락 너머
그분의 손길이 산을 어루만지고
푸른 영광이 흘러내릴 것이며
새들은 노래하고
바람이 골짜기마다 번져 보낸다고
그 음성을 따라
나는 꿈에서 걸어 나와
회색빛 구름을 뒤로하고
백합 같은 빛을 따라 걸었다
다양한 돌들로 담을 쌓은 집
그 문을 여는 순간
찬송의 숨결이 흘러나오고
창틈으로 새어든 햇살이
내 마음속 정원에 비추었네
그 빛 아래
마음 한구석에서
오래 잠들어 있던 가지 끝에서
아주 미세한 숨이 피어오른다
그 순간 나는 알았네
언덕 위의 이 빛이
항상 나를 부르고 계셨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