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은혜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은
다양한 방법으로 외화벌이에 공을 들일 때에, 때마침 북한에 교회를 세우고 거기에서 부흥회를 열면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NGO 단체의 제안에 적극 허락을 하게 됩니다.
북한은 김일성만이 최고 존엄이라고 어릴 때부터 세뇌시켜 왔고, 기독교를 믿고 여럿이 모여 예배를 드린 다는 것은 그들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적발 시엔 반동으로 몰려 정치범수용소, 고문, 장기노동자로 낙인찍히며 결국에는 처형으로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북한 보위부 장교 김교순(박시후)은 가짜 부흥회를 열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계획을 세웁니다. 지하교회에서 기독교를 믿다가 적발되어, 장기노동자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승리 악단을 가짜 찬양단으로 내세우기로 합니다.
찬양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악기도 필요하고 가수도 필요했습니다. 마땅한 가수가 없어 김일성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대위( 정진운)와 교순이 성가대 가수를 하기로 하고 이들은 가짜 부흥회 연습을 하지만, 실제인 것처럼 하게 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성경책도 보고, 진실되게 기도하는 연습도 합니다.
그러나, 승리악단 대원들은 연기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받아들이고 연기인 척하지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립니다.
김교순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혁명을 완수하고 승진을 하면 결혼하자고 약속하지만 그 사랑은 머물지 못하고 떠나가죠. 그 장면을 목격한 교순은 사랑에 대한 상실감과 원인 모를 외로움이 밀려옴을 느낍니다. 교순은 성경책 읽는 연습을 하다가 "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성구를 자기도 모르게 외우고 있었습니다.
김교순은 승리 악단의 이름을 신의 악단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연습에 몰입합니다. 교순은 점점 가짜에서 진짜 신앙심이 싹트기 시작하며 어린 시절 어머니가 성경책을 몰래 읽는 모습을 보고, 철없이 일기를 써서 학교에서 일기 내용을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고 그 일로 선생님의 밀고로 어머니가 교순 앞에서 처형되는 현장을 목격하며 자랐고, 커서도 북한 당국에 충성심을 인정받아 출세가도를 달리는 북한 보위부 간부였습니다.
교순과 김 대위는 혁명을 수행해 나가는 중에 머리로는 당에 충성하지만 심장은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북한 체재에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보위부는 급기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흥회가 끝나면 신의 악단 대원들을 다 사형시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이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 지휘자 김성철 (태항호)은 김교순에게 알리며, 마지막으로 뜨겁게 찬양을 하고 순교할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교순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심장은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김교순은 부흥회장으로 가는 도중 신의악단 대원들을 월남시키고 부흥회장에서 자신은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처럼 포승줄에 묶인 채, 피 흘리며 " 하나님 나 잘했지요? " 하며 영원한 영혼의 자유를 찾아 고통의 끝을 맺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를 보고,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닌 특별한 혜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은혜였음을 다시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