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기 위한 연습
새가 집을 지었다
사다리도 없어
궁금해도 볼 수 없다
푸른 잎이 막 돋는 산,
뺨을 스치는 바람이
먼저 소식을 전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둥지의 아침을 흔든다
어린 새는
짹짹대며 몸을 비틀고
처음 보는 세상을 두리번거린다
노란 병아리처럼 뒤뚱거리다
낮은 가지를 총총거리며
날기 위한 연습을 한다
어미 새는
낮고 빠른 날갯짓으로
빙글빙글 돌며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본다
높은 곳 새들은
눈을 크게 뜨고 빠르게 흐르는 것들의
질서를 읽는다
어미 새는
아프도록 연습을 시킨다
단단해야 하니까
너무 높이 날지 않아도 괜찮아
당당하게
바람을 가르며 날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