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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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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트리 Dec 04. 2021

훗!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학생

나는 괜스레 핸드폰에 얼굴 떨궜지만

그는 슬로우비디오처럼 느리고 선명하게 스쳐 지나갔다.

핫팬츠 아래 드러난 맨 다리가

오돌오돌 붉어져 있었다.


돌아서서 흘깃 바라보다 떠오른 생각

패션의 8할은 자신감인 게지

내가 스무 살로 돌아가고픈 딱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것

패딩과 핫팬츠 입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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