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담벼락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트리 Apr 12. 2022

회상

---- 칼라꽃 든 어린 신부




칼라꽃 몇 송이 들고 선 신부를 본 일이 있다

꽃은 화려하거나 강렬하지 않았지만

어떤 부케보다도 화려하고 강렬하였다

시선이 은백색 꽃송이에 머무는 동안 꽃빛 서서히 

그녀를 물들였다

간결한 백색 원피스가 환하게 빛났다   

  

칼라꽃이 그녀에게 슬며시 손을 얹었다

천년의 사랑이라고 적혀 있었다





* 칼라꽃의 모양새는 우아하고 담백하다. 

  그런데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이 꽃의 꽃말은 환희, 열정, 천년의 사랑 등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리나리 개나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