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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랫폼엘 Aug 05. 2023

PLAP 2023 참여 작가 소개: 박근호(참새)

PLATFORM-L LIVE ARTS PROGRAM 2023

박근호(참새)

《감정의 유기성》



《감정의 유기성》 설치 전경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Q1.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빛을 주요 소재로 미디어 작업을 하는 박근호입니다. 참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하는 일상적인 사물들과 그와 관련된 스토리를 통해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작업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감정의 유기성》 설치 전경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Q2. 참새라는 닉네임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2023 PLAP에서 혼자 작업하시는데, 그때 가장 크게 고려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주로 격자형 구조물을 세훈 후 모듈화된 라이팅을 배치하여, 빛을 개별 제어하는 방식으로 작품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크루분들과 함께 협력하며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작업한다는 느낌보다는 든든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감사히 생각합니다. 


《감정의 유기성》 설치 전경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Q3. 빛을 연출한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셨습니다. 이번 《감정의 유기성(Organicity of Emotions)》에서 새롭게 적용하거나 보여주실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이번에는 기존 작업들처럼 사물에 대한 스토리보다는 감정이라는 키워드를 디지털 사회 안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느낀 것들을 정리하며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디지털 매개로 타인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소통할 때, 텍스트가 가진 기능은 강력하지만, 그 한계로 인한 소통의 오해도 비일비재하다고 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근본적으로 인간이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자 합니다. 작품은 감정이 단일한 텍스트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복잡하고 얽혀있는 형태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 구현할 예정입니다. 



Q4. 이번에 보여주실 컬러 스펙트럼 작업 역시 특정 감정을 인식하기 때문에 이모티콘과 데이터 소화 범위는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이 인간의 감정을 빛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이유와 다른 디지털 데이터에 비해 확장해서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요? 


A. 작품에 설치된 개별 조명에서 나오는 빛은 내벽에 맺힐 때 중심이 가장 색이 강하고, 주변으로 갈수록 점점 옅어집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조명들이 내는 색과 섞여서 제3의 색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저는 조명을 컨트롤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유기적인 빛의 움직임을 표현하려 합니다. 이번 작업에서 하나의 조명이 내는 색은 하나의 특정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빛은 디지털 데이터와 달리 광학적인 특징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중간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 또한 아날로그적인 특징이 있다고 봅니다. ‘기쁘다=1, 기쁘지 않다=0’으로 단순히 나눠지지 않고, 여러 개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처럼요. 저는 관객에게 이러한 관점을 전달하며 새로운 감정 전달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이어가고자 합니다.  


《감정의 유기성》 전시 전경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Q5.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팀에서 독립이후 《Art Connectome》전시에서 처음 발표한 2022년 작(作) 〈라이트 캐쳐(Light Catcher)〉를 시작으로, 올해는 그와 닮은 결의 작업을 확장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PLAP 전시와 맞물려서 8월에는 영등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술술센터’에서 개인전 《Poetically》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9월에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파라다이스 아트랩〉 전시에 참여합니다. 10월에는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에서 개인전 《Poetic Light》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감정의 유기성》 전시 전경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감정의 유기성》 전시 전경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박근호(참새) Keunho Park(Chamsae)


전시

《감정의 유기성(Organicity of Emotions)》

2023.08.05(토)-08.12(토)

11:00~20:00


플랫폼엘 머신룸(B3)


PLAP 2023


플랫폼엘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향유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여려 있는 학습과 탐구의 공간, 국내외 예술가 및 기관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플랫폼엘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온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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