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 좀 그만해!"

by 하나하이

이제 5살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와서 손 씻고 옷 갈아입으라고 이야기하는 나에게 한 이야기.


말 좀 그만하라고....?


어렸을 적부터 아이에게 언어자극을 준답시고 말을 많이 했던 나.

그 영향도 있었을까?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다소 빠른 편이었다.


근데...

어느 정도 크고 나니까 말이 너~~~~~무 많아진 우리 아이..^^

4살이 되니까 진짜 말이 트인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x1000 많아졌다.


근데 그런 아이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하하.


나도 아직은 성숙한 어른이 덜 되었는지 순간 화가 났다.


아니 엄마한테 말을 그만하라니...


"그럼 이제 필요한 말만 할게"


내가 봐도 유치하게, 5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놓고 정말 말수를 확 줄였던 어제 오후.

아이도 눈치가 보였는지 자꾸만 나에게 말을 시켰다.


아이의 마음도 알았지만 쉽게 마음이 풀어지지 않았던 나ㅠㅠ

그냥 속상했다. 괜히.

그날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이기도 했고, 뭔가 심리적으로 다소 예민한 영향도 있었으리라.




근데 생각해 보니 말을 많이 한다는 게,

좋은 이야기들보다는 잔소리들을 특히, 유난히 더 많이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밥 얼른 먹어" "옷 입어야지" "얼른 정리하자" 등등...


어른들도 안 좋은 이야기는 한두 번만 들어도 듣기 싫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문득 내가 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돌이켜보게 됐다.


좋은 이야기라면 아이도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텐데.


아이게 잔소리는 좀 줄이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싫어했던 잔소리, 이젠 좀 줄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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