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자폐 비그리 육아기를 시작하며
딸을 키우며 확인했던 수많은 블로그들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애매한 자폐 성향을 가진 아이를 키운 선배맘의 블로그가 그러했고, 그래서 나도 시간을 내어 글을 써야지 마음먹은 것이 벌써 몇년 전
지금 우연히 점심을 혼자 먹고 짬이 나는 틈을 타 글을 남긴다
나는 배울만큼 배운 커리어 중반에 접어든 워킹맘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 육아하는 근로자에게 주는 근로시간 단축은 일은 줄지 않고 일할 시간만 줄어드는 연구직 종사자, 양가 육아 도움 제로에 가까움, 원래 육아가 힘들 조건인데 자폐+까다로운 기질인 육아 난이도 최상인 딸이 태어났다.
하소연은 여기까지
지금은 5살이 된 딸(가명: 비그리)을 키우며 자폐에 대해서 이해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내가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알기에, 기본적으로 병원이나 발달센터에서 권하는 조치는 가능한 다 수용했고, 운좋게도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아이는 좋아지는 방향으로 커가고 있다.
그러나...일종의 직업병이 있어서 연구하듯이 최대한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지금의 의료적/비의료적 개입의 근거를 바라보려고 했고,'이것이 최선입니까?'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나만의 잠정적인 결론은 가지고 있다.
지금은 어떤 분류체계를 통과해서 하나의 카테고리에 배정된 많은 아이 중에 하나가 아닌, 하나 밖에 없는 나의 아이로 볼 수 있게 되었고,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측면 중에 하나로 자폐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된 것은 비그리의 자폐 정도가 매우 경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미리 밝힌다.
이 브런치 스토리는 비그리를 키우면서, 특히 혼돈의 만 2세~만4세 고기능자폐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최대한 기록하고싶어서 시작했다. 비그리와 유사한 누군가에게, 내가 그랬듯이 비슷하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