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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신으로 살기(7)

1.나는 나를 얼마나 알지?

1-3. 비엔에프적성평가란?


 심리유형검사는 현재의 마음가짐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것과 타고난 성향을 분석하는 유형의 것으로 나뉩니다. 전자의 것은 가변적인 현재 마음을 볼 때 도움이 되고, 후자는 타고난 (까르마적) 성향과 연결 지은 불변의 성향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체험을 해도 생각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것일까? 누구는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데, 나는 작은 아픔에도 몇 배 힘들어하는가? 나의 행동과 사고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잘하는데 왜 저것은 어려운가?’ 하는 고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는 80억이 넘는 인류 각자마다 본래의 자질이나 성격이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구에 다양한 꽃과 나무가 존재하듯이 인간의 기질이나 능력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인류의 발전과 진화에는 다양한 재능이 필요했고 차이를 조화로움으로 창조하며 문명을 건설하고, 위기에 대응하며 생존력과 지성의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여기선 서로 다른 본래 기질을 파악하는 수많은 도구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 봅니다. 비엔에프적성평가는 유전자 지문을 통한 적성분석프로그램으로, 하버드대학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1823년부터 시작한 종합분석 프로그램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지문과 몇 개의 기본 주요 손금과 손모양 등을 파악하여 12개의 성격유형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기질, 성향과 예민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태아일 때 형성된 유전자 염색체의 진피층 혈관신경계의 배열규칙을 파악해 손바닥과 지문을 기반으로 내면에 숨어 있는 선천적 자질과 인격 특징, 그리고 뇌의 지형적 사고와의 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두뇌는 노력에 의해 변하지만 지문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한 비엔에프적성검사는 다음 12가지로 지능순서를 파악합니다. 논리수리지능, 언어지능, 음악지능, 율동지능, 대인관계지능, 공간지능, 도상지능, 자기이해지능, 자연관찰지능, 조작지능이 있으며 차례대로 가장 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해줍니다. 인격 분류로는 내가 감성 낭만적인지, 지도자 유형인지, 협력 조력적 성향인지, 창의적 사고자인지, 이상주의자인지 밝혀 줍니다. 또 학습 습관 즉 사회와의 관계 맺는 방식은 모방형, 다중형, 청각형, 시각형 등으로 분류하며, 학습 민감도와 타고난 체력도 파악해줍니다. 


 이 비엔에프적성평가 지능이론을 10년 동안 교육시스템에 적용한 41개 학교를 3년간 조사해보니 학습효과가 훨씬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학습유형이 시각형인 경우와 청각형인 경우 또 창의적 사고를 좋아하는 사람과 모방하는 유형에 따라 학습방법을 달리 한 결과입니다.


 이 분석은 단순하게 직업이나 진로를 위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타고난 성격을 파악하는 것으로 사용하면 내가 남과 다른 점을 알게 됩니다. 우리 각자가 얼마나 다른지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갈등을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대인관계 지능이 낮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지도자 유형에 협력조력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견줄 수 없으며, 언어지능 보다 자연 친화 지능이 높은 사람이 연설가나 정치가가 되어야 강요받는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에 민감도가 높은 사람과 아주 낮은 사람이 함께 직장생활을 한다면 민감한 사람이 화가 나서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엄격한 실천형인 사람은 가장 노릇은 잘할 수 있지만, 자녀와의 관계나 사람 사이에서 소통하는 능력은 미약합니다. 초월적 성향이 강한 사람은 모든 문제를 인지적으로 파악하다 보니 감정의 중요성을 무시하여 심각한 갈등으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타고난 자기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친구의 성향을 모른다면 우린 서로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지 길을 잃기 쉽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자신의 마음의 운영방식과 기질을 이해하는 도구로써 심리학을 활용한다면 좀 더 깊게 마음 세계를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심리형성과정이나 남편 혹은 부인의 마음세계가 오랫동안 형성되어 온 과정을 모르면서 사랑의 관계로 성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타고난 성향의 차이를 알고 소통과 이해를 통해 극복되어 가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지혜를 배울 기회이기도 합니다. 극과 극으로 이해되기 어려운 성향의 사람이 가족일 때 이런 검사를 함께 해보고, 서로 왜 느끼는 방식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른지 알면 인정하고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차이가 있는 것은 깊은 원인이 있고 각자의 인격은 있는 그대로 인정되고 존중되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해 갑니다. 인간 본성대로 자유롭게 타인과 어울리고 사랑하며 기쁨을 느끼는 존재로 회귀하는 과정에 이런 성찰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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