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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Dec 01. 2023

역사는 발전하는가?

역사에게 길을 묻다 1/3

Seoul Seoul Series no.48 홍대 핼로윈

2023/11/30


사람들은 비교를 통하여 생각하고 깨닫습니다. 비교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집단과, 다른 나라와, 다른 시대와 비교함으로써 비로소 자신과 나라와 시대를 이해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지금 시대를 이해하고 미래를 점쳐보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책을 읽다가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으로 가득 찬 역사에 비해 지금 적어도 우리 시대의 한국 사람들은 평생 전쟁을 겪지 않았습니다. 자유를 누리며 권리를 침해당하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향유하며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받습니다. 국가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과학기술의 발달 덕택에 편리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삶은 결국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사람들이 110억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들 가운데 과연  얼마나 우리 정도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살았을까요? 우리 이전 시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던 복락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발전하는가' 하는 대명제가 있습니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역사 발전이 지향하는 바가 된다면 역사 속에서 인류는 커다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아직도 전쟁, 기아, 질병이 지구상 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지만 그래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억압과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이 언제라도 끝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발전은 아니겠지요.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했던 그 모든 것들은 양면의 칼과 같이 인류 문명의 종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후재앙과 핵전쟁, 사이버 전쟁과 팬데믹... 어떤 이유로 이제 인류 역사가 몰락의 길을 간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발전의 역사를 계속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제1차  세계대전을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전쟁의 비참함은 물론이지만 전쟁 이전에 당시로서는 선진국 보통사람의 삶은 지금 기준으로 인간다운 삶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불과 1세기의 기간이지만 인류는 얼마나 먼 발전의 길을 온 것일까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그 모든 것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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