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가 경영학자 May 02. 2024

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브런치 투자론 1/5

Fashion Show Series no.42 Ralph Lauren

2024/5/2


물이나 공기가 없으면 삶을 이어갈 수 없듯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적어도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죽는 날까지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그날까지 돈이 바닥나는 일이 없도록 돈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투자라고 하면 흔히 용케 대박이 나거나 높은 수익률을 얻어 남들에게 뻐기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나 제대로 된 투자는 죽음으로 이어지는 미래에 돈이 떨어져 비참해지지 않도록 돈 계획을 세우는 일입니다. 제대로 돈 계획을 세워 죽는 그날까지 품위를 지키고 살았다면 성공한 투자이고 성공한 인생입니다. 대박 나지 않아도 비참해지지 않지만 돈 떨어지면 비참해집니다. 죽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영끌 투자다 고수익 투자다 뭐다 해서 힘들어진 사람들의 얘기가 자주 뉴스에 나옵니다. 말이 투자지 사실은 투자가 아닙니다. 탐욕일 뿐입니다. 탐욕은 삶을 수렁으로 밀어 넣기 십상입니다. 성공투자의 첫째 조건은 탐욕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여윳돈이 있다면 남는 돈으로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여유 있는 사람이 대박을 노린다면 그것이야말로 탐욕이며 나중에 어떻게 되어도 동정의 여지가 없습니다.


터무니없는 고수익이나 대박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것으로 미래 계획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미래 소득과 최소한 필요로 하는 자금을 추정하고 그에 맞추어서 지금 씀씀이를 조절하여 저축을 하는 것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씀씀이를 조절하고 저축을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이나 공기나 돈이나 너무 많은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행복한 것을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돈 많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돈 때문에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장담합니다.


한국에서 경영학 교수를 하다 보니 재벌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삼성 이야기를 하면서 이재용 씨가 검찰청에 출두하면서 찍힌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라도 저렇게 감옥 가고 가정 깨지고 부러워할 게 뭐 있냐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부러움이 서려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투자와 저축, 소비와 관련된 인간 심리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돈은 탐욕과 욕심, 질투와 교만, 공포와 자만, 자랑과 열등감 등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인간의 심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돈의 심리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