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 제2막 - 인생의 완성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그대에게 1/4

by 화가 경영학자
Hangang Bridges Series no.45 성수대교

2025/5/20


예전에는 사람의 일생을 하나의 사이클로 보았습니다. 남다르게 장수를 누리는 사람도 생애의 마지막 단계의 시간이 길어진 것일 뿐 은퇴 이후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세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평균수명이 길어진 지금에 와서는 정년퇴직이나 은퇴가 한 생애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인생 제2막은 일부 선택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기회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짧지 않은 시간을 알차고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 의무처럼 우리 누구에게나 주어졌습니다. 인생 제2막은 인생의 미지막을 준비하는 기간이 아니라 인생의 완성을 위하여 새롭게 시작하고 인생 전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인생도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굴곡지고 풍파가 몰아칩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마지막 남은 한 조각 품위마저 짓밟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포기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반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생 제2막은 인생을 의미 있게 완성할 새로운 기회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태어나서 청년기를 거치는 동안 한평생 살아갈 준비를 합니다. 공부도 하고 체력도 키웁니다. 인생 제2막을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공부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어쩌면 인생 제1막은 제2막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한 인생 여부는 인생 제2막에서 결정됩니다. 인생 제1막에서 아무리 성공하더라도 제2막에서 실패하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 제1막의 성공은 타고난 것이 결정합니다. 그러나 인생 제2막의 성공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에서는 노벨 생물학상을 받은 저자가 노화와 죽음의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학 이야기이지만 어쩔 수 없이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명이 유한하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죽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에게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생명이 젊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섭리일 것이라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슈퍼에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