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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져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그대에게 2/4

by 화가 경영학자
Hangang Bridges Series no.46 성수대교

2025/5/22


건강한 몸은 우리 삶의 토대입니다. 토대 없는 집이 지어질 수 없듯이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우리의 삶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 제2막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노화가 찾아오는 만큼 노화를 지연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인생 제2막, 나아가 인생 전체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인생 제2막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가지게 된 것도 단순히 평균기대수명이 길어진 때문만이 아니라 노년에도 여전히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60대는 새로운 40대'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과연 인간이 노화를 얼마까지 지연시킬 수 있으며 수명을 어디까지 연장할 수 있을까? 요즘 각광받고 있는 노년의학의 최대의 화두입니다. 노화에 대한 많은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20세기 중에 세워진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사신 프랑스 할머니의 122세 기록은 아직 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의학과 과학이 발전해도 역시 한계가 있나 봅니다.


김형석 교수님과 같이 백세가 넘어서도 특별한 지병 없이 여전히 활동하시는 분들 얘기는 인생 제2막을 준비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좌표를 제시해 줍니다. 슈퍼에이져(superagers)라고 하죠. 슈퍼에이져들은 무엇이 다른 걸까요? 장수 유전자가 있는 걸까요?


위의 최장수 할머니의 경우에는 돌아가시기 몇 년 전까지 담배도 피우셨고 부모 형제들 모두 당시의 평균수명도 못 채우셨다고 합니다. 생활습관도 유전자도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나 봅니다. 단지 다른 슈퍼에이져들과 마찬가지로 밝고 긍정적 성격이었다고 하니 긍정적 마음가짐은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할 것이라고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긍정적 마음가짐이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행운을 기대하기에 인생 제2막은 당면한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생명 연장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에게 차례가 돌아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슈퍼에이져는 되지 못하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건강한 인생 제2막을 만드는 충분조건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저의 글의 제목은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제목에서 빌렸습니다. 이 책에서는 슈퍼에이져 되는 길을 생활습관과 과학에서 찾고 있습니다. 과학적 방법은 노화의 문제를 쫓아가는 매우 비싼 방법인 반면 생활습관은 노화를 자연스럽게 지연시키는 방법입니다. 선택은 너무 명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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