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그대에게 4/4
2025/5/29
노년 인구가 많아지면서 슬기롭게 인생 제2막을 보내는 것에 대한 유튜브 채널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이런저런 충고들 가운데 비중이 높은 것 가운데 하나는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홀로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자식도 믿지 말고 심지어 배우자도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젊을 때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더욱 주위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대인 관계가 많으면 더 많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상처 주는 말을 시도 때도 없이 해대는 사람과는 빨리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하지 않은 대인 관계는 줄여 나가야 합니다.
가정 내에서도 평화가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나 부부 사이에도 가까운 만큼 더 자주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족 간에 상처를 주고받게 됩니다. 돌이킬 수 없다면 증오를 가슴에 품고 가족으로 남아있기보다는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면 그것은 결코 슬기로운 인생 제2막 될 수 없습니다. 상처받을 가능성이 두려워 인생에서 가장 값진 보물을 포기하는 꼴이 됩니다. 그냥 도덕적 이야기가 아니라 행복에 관한 수많은 과학적 연구에서 하나같이 나오는 결론은 행복은 좋은 인간관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관계가 없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거나 인간이 아닙니다. 상처를 주고받는 나쁜 관계도 있지만 관계 속에서만 인간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 본성의 뿌리입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행복도 즐거움도 있을 수 없습니다. 결코 행복한 인생 제2막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인생 제2막은 나쁜 관계를 끊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사랑과 신뢰로 연결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것만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의 가지를 쳐내고 건강한 관계의 가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그 출발점은 가정입니다. 가족 간의 관계는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주고 또 주어도 기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기에 가족 구성원의 관계야말로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20세기 초반에서 시작하여 지금도 계속되는 성공과 행복에 대한 하버드대학교의 관찰 연구 프로젝트를 정리한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서 사회적 성공 여부와는 관계없이 좋은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행복하게 생을 마무리하고 그 자식과 후손들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